도쿄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일동포 강상중 교수의 책 '고민하는 힘'이 한국에도 출판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강상중 교수는 일본에서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사람으로 TV토론이나 언론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는 일본사회의 대표적인 지식인 중의 한 명이다.
<'일본 100만 독자를 일으켜 세운 책' 이라는 선전문구의 고민하는 힘>나도 강상중 교수의 책을 읽고 감탄을 한 적이 많다.일본사회에서의 용기있는 발언이 돋보였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강상중 교수가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평가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왜냐하면 내셔널리즘이 대두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그가 일본을 비판한 기준을 똑같이 한국에 적용한다면 한국도 '불편한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난 어제 도쿄 신주쿠의 큰 서점에 갔다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거기서 강상중 교수의 '고민하는 힘'(悩む力)를 보았기 때문이다.
별도 코너에 전시되어 있는 걸로 봐서 서점에서 현재 밀어주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75만부 돌파!
<내가 어제 일본에서 본 책에는 75만부 돌파라고 쓰여있었다>난 처음엔 좀 의아했다.한국의 뉴스에서 본 강상중 교수의 책 선전에는 분명 100만 이라는 숫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칠전 본 한국 뉴스에서는 100만이라고 하는데,오늘 본 일본 서점에서는 75만이라?? 판매의 최일선인 일본서점의 집계가 한국보다 더 느리다는 것인가?
집에와서 다시 한국의 뉴스를 보니 100만부가 아니라, 일본 100만 독자 라고 쓰여 있었다.
뭐 하긴 75만부가 팔려도 100만명이 읽을 수는 있으니까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100만 독자를 일으켜세웠다고 쓰면 아마 일반 사람은 1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생각할 것이다...어떻게 보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100만 독자을 일으켜세웠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애매모호한 표현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일본에서 많이 팔렸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을지는 몰라도,독자의 판단에 오해를 줄만한 표현은 삼가하는 것이 출판사가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닐까 한다.무리하게 100만 운운 할 필요가 없다.그것은 포장지만 한 겹 더 싸는 것과 다를바 없다.
저 책은 75만부를 막 돌파한 책이지만
100만부를 돌파한 어느 책보다도 훌륭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