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일본의 아소 타로 총리의 기자회견때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프롬프터' 였습니다. 프롬프터는 스크린이나 모니터에 글씨를 표시하여 주는 기계입니다.
주로 TV 아나운서들이나 TV연설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요.자주 고개를 숙여서 원고를 '컨닝'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일본 총리가 이 프롬프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몇 번이고 한자를 잘못 읽어 국민과 언론에게 '교양이 없다' 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원래 인기가 없긴 하지만 언론은 그런 실수가 반복될때마다 앞장서서 '나라망신' , '만화만 좋아한다더니...' 라며 총리를 공격해왔습니다.

사실,아소 총리말고 일본의 성인들도 모든 한자에 그렇게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국문학을 전공한 대학교수도 실수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고,TV아나운서들도 누구나 몇 번쯤은 실수를 하니까요.그만큼 일본의 한자는 읽는 법이 많습니다.그런 실수를 가지고 사사건건 총리를 공격하는 일본 언론이 좀 심하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 입니다.
얼마전에는 총리가 잘못읽은 것이 아닌데도,일부 언론에서 '또 한자를 잘못 읽은 총리' 라고 보도를 했다가 ,시민들이 "틀린 것이 아니다...신문의 오보를 인정하라" 라고 항의와 질타를 받은 적까지 있으니까요. 총리가 좀 어려운 한자어를 말했다하면 무조건 사전을 펴서 틀리지 않았나 찾아보는게 현재 일본 언론의 모습입니다.문제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틀렸다면 바로 특종이나 잡은듯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지요. (총리나 언론이나 수준이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좌우간 일본 총리와 그 비서진도 그런 언론의 공격에 신물이 났는지,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프롬프터를 도입한 것입니다.이제 '해프닝'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어쩌면 국민들은 더 심심해 질지도 모를 일입니다.불경기라는 우울한 시대에 국민을 웃기는 재주 하나는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쓴웃음,실소).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면
자기를 희생해서(망가진 모습이라도 보여서) 웃기는 재주라도 하나 있어야겠죠...
이대통령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